한국투자증권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195 브로드웨이' 빌딩. /사진=엘앤엘홀딩
한국투자증권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195 브로드웨이' 빌딩. /사진=엘앤엘홀딩

한국투자증권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미국 부동산 투자 회사 엘앤엘홀딩(L&L Holding)과 인수한 미국 뉴욕 맨해튼 '195 브로드웨이' 빌딩이 미국 부동산 스타트업 오차드 테크놀로지(이하 오차드)를 새로운 임차인으로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은 1900년대 초반 지어졌다. 미국 통신회사 AT&T가 지었으며, JP모간이 2005년 2억6600만달러(약 3190억원)에 인수해 리노베이션했다. 현재 세계적인 출판사 하퍼콜린스, 미국의 글로벌 마케팅 회사 옴니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 등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 

JP모간은 2019년 8억달러(약 9600억원)에 195 브로드웨이 빌딩을 재매각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SRA자산운용은 엘앤엘홀딩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3500억원은 현지 대출로 조달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국내 기관과 개인 자금을 모아 충당했다. 

4년전 창업한 온라인 주택 거래·금융 플랫폼 오차드는 원래 맨해든에 있는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크노텔(Knotel)이 운영하는 사무실을 사용했다. 크로넬이 올해 초 파산하면서 다른 공유 오피스 기업인 위워크로 이사했다. 그러다 지난해 직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195 브로드웨이를 선택했다. 오차드는 3개층을 1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차드는 지난달 진행된 시리즈 D 펀딩라운드(투자 유치 활동)에서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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