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첫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을 주관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KB증권이 주관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지난 13일 발행한 5억유로(약 69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다. 5년 만기 단일 트랜치(Tranche·분할 발행 채권이나 증권)로, 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EUR MS)에 14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KB증권은 이번 채권 발행을 주관하면서 BNP파리파스, 시티, 크레디트스위스, ING, JP모건 등 세계적인 I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처음 가산금리 가이던스를 18bp(1bp=0.01%p)로 제시했으나, 주관사 지분 1억1000만유로(1517억원)를 포함해 12억유로(약 1조65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금리가 낮아졌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으로 담보가 확실하고, 디폴트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인 자산으로 분류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유로화 표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 둘째 발행에도 성공했다.
하나은행도 올해 1월 5억유로 규모 커버드본드를 EUR MS에 13.5bp를 더한 수준으로 발행한 바 있다. 표면금리는 -0.170%로 마이너스였다. 하나은행 커버드본드 발행 당시에도 목표 금액의 3.7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KB증권은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경험을 쌓으면서 IB 부문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이미 국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30%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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