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넘기면 성장-인플레-금리 전망 변경 불가피"
이번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은행을 시작으로 3분기 기업실적(어닝)이 본격적으로 나온다. 이번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은행들이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공급망 정체와 비용문제에도 강력한 수요에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3분기 기업어닝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최고의 3분기 수익률이다.
어닝이 사상 최고 수준의 증시를 정당화할지에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예상했다. 그는 "이번에도 탄탄한 어닝시즌이 예상되지만 주식회사 미국이 이번 분기를 순탄하게 넘기기 위한 허들이 좀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정체 위험은 어닝을 위협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 테이퍼링(완화축소)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블레이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는 말했다.
에너지 비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됐다. 유가는 지난 8월 말 이후 25% 이상 뛰었다. 오르는 에너지 가격이 미 국채금리에 추가 상승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주식이 많이 내렸다.
스테이트스트릿글로벌자문의 마이클 애론 최고투자전략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계속 오르면 투자심리를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 100달러라는 일종의 장벽이 무너지면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금리에 대한 전망이 흔들리고 이는 증시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애론 전략가는 내다봤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에 지출하는 비중은 지난 40년 사이 꾸준하게 떨어졌다고 나티시스투자관리자솔루션은 지적했다. 나티시스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 가운데 휘발유와 기타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 초 6% 이상에서 최근 2.35%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