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대형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이 내려갔다. TV 수요가 줄고, 세계 유일의 대형 OLED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가 생산량을 늘릴 탓이다.

미국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5인치 대형 OLED 패널 가격은 2분기보다 25달러가량 내린 장당 840달러(약 99만6800원)를 기록했다. 유통량이 많은 55인치 제품도 같은 15달러 하락한 장당 500달러(약 59만원) 전후를 나타냈다.

OLED 패널은 보통 분기별로 패널 업체와 TV 업체가 협상을 통해 가격을 정한다. 2분기에는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TV 수요가 살아나면서 패널 가격도 뛰었다.

하지만 TV 수요가 다시 줄고,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OLED 패널 생산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7~9월 가동률은 90%에 달했으며, 월간 생산량도 6만장에서 9만장으로 증가했다.

OLED TV는 깊이 있는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다. 명암이 뚜렷한 영상을 제공한다.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처럼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본체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은 이미 많이 내려갔다"며 "TV 구매 수요도 주춤해지면서, OLED 패널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55인치 UHD 오픈셀 LCD TV 패널 가격은 장당 165~174달러(약 19만5800~20만6500원)로 2주 전보다 8%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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