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횟수·대금 모두 현지 증권사 압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과 내기 시작

미래에셋증권이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 증권업계 최고 자리를 굳히고 있다. 거래 횟수와 거래대금 모두 현지 경쟁사를 압도했다. 14년 전 처음 진출한 이후 줄곧 지속해온 현지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SE)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PT Mirae Asset Sekuritas Indonesia)은 지난 10~11일(현지시각) 5억664만번의 거래를 기록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거래 대금은 3조800만루피아(약 2382억원)에 달했다. 

2위는 인도네시아 국영 증권사인 MNC증권으로 거래 횟수 3억8376만회, 거래 대금 6억412만루피아(약 4790만원)로 미래에셋증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어 인도프리미어증권, 만디리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부터 거래량 기준 인도네시아 최고 증권사로 올라섰다. 지난해 거래량은 410조루피아(약 32조5000억원)로 시장 점유율 9.2%를 나타냈다. 현지 진출 이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대우증권이 현지 이트레이딩증권 지분 38.35%를 인수했다. 이후 2013년 지분율을 80%까지 확대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선진화된 금융 IT(정보기술)를 바탕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선보이며 급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16년 대우증권을 합병하면서 인도네시아 법인명도 대우증권(Daewoo Securities Indonesia)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됐다. 지금은 안정적인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수익을 기반으로 IB(투자은행), 채권 등 사업 영역도 계속 확장하면서 인도네시아 증권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애널리스트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주식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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