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장기업 60%, 1분기에 팬데믹 사태 이전 순이익 회복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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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장기업들의 60%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이 넘는 순이익을 회복했다.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이 글로벌 증시 상장기업 1만1200개사가 발표한 1분기 실적과 시장 예상치(10일 기준)를 집계한 결과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퀵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총 1조5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로 늘었다. 순익 증가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팬데믹 사태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하며 바닥을 찍었다. 

1분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6% 증가했다. 매출 증가세도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졌다. 

회사 수로 보면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팬데믹 사태의 영향이 전무했던 2019년 1분기 수준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업종별로 전기·자동차는 70%, 기계·의약·정보통신 60%, 소재에너지와 소매업종 기업은 50% 이상이 2년 전보다 많은 순익을 냈다. 팬데믹 사태의 타격이 컸던 항공·운수(11%), 외식(38%)업종은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강한 경기회복세 덕분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올해 2분기에는 4배, 3분기에는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IHS마킷이 최근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지수는 63.5로 경기확장·위축 국면을 가르는 5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모두 반영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빨리 공급될지,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등이 향후 실적 회복 여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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