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IT(정보기술) 기업 네이버가 일본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에 수출한다. 한국 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120조원 넘는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블로그형 온라인 쇼핑몰 구축 통합 솔루션 '마이스마트스토어'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스마트스토어를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4월 1일부터다.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업무 위탁 방식으로 운영한다. 내년 3월 31일 전 마이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한 사용자는 오는 2023년 3월 31일까지 판매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는다.
마이스마트스토어의 기반이 된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의 효자 상품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거래액이 17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한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으며, 점포도 47만 곳을 넘었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스마트스토어처럼 블로그를 꾸미듯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꾸밀 수 있다. 일본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 계정과 바로 연결할 수도 있다. 라인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객 응대도 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통해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사이트 유입 경로나 주요 고객층 분석도 가능하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존 약 12조엔(약 124조원), 코로나 사태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네이버는 한국에서의 스마트스토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팽창하는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을 잡기 위해 초기 비용 제로, 업계 최저 수수료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이미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에는 라인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인프렌즈', 말기름(馬油) 제품 제조사 요코하마바유쇼우텐, 녹차 기업 교토키요센 등 이미 수십 개 업체가 온라인 상점을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하고, 고객 유치와 관리 등을 개별 서비스로 관리하는 것은 사업자의 부담 증가로 연결된다"며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가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