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비비고'(bibigo) 브랜드로 일본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9년 7월 설립된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인 CJ푸드재팬은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 중심가에 있는 '시부야109' 쇼핑몰 식품코너에서 '비비고 머쿠방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머쿠방은 '먹방'(먹는 방송)의 일본식 발음이다. 일본어 단어가 아닌 한국말을 그대로 행사명에 사용했다. 머쿠방 스테이션에서 파는 음식도 모두 한국식으로 발음한다. 한국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판매되는 음식은 일본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합한 말·1981~2010년생) 취향에 맞췄다. 6종의 비비고 만두 가운데 2개를 골라 다양한 토핑 소스를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비고 만두뿐만 아니라 과일 발효 식초인 미초와 탄산수를 섞은 미초소다, 비비고 양념치킨, 비비고 주먹밥과 로제떡볶이 등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주요 간편식이 모두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특정 기간 한정으로 미초 티라미수, 해물파전 등도 제공한다.
한국 식품에 대한 일본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도한놀이'(渡韓ごっこ)도 유행하고 있다. 여러 명이 호텔 등에 모여 한국 음식을 나눠 먹고, 한국 음악이나 영화를 즐기며 마치 한국여행을 온 듯 즐기는 것이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새로 생긴 놀이문화인데, 여기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김밥이나 라면 등 한국 음식이다.
CJ제일제당은 드라마 이태원클래쓰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배우 박서준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용한다. 이번 행사 기간 박서준 판넬설치, 엽서 이벤트 등을 진행해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