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영화산업의 중심지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할리우드에 있는 고급 호텔 '웨스트 할리우드 에디션 호텔 앤드 레지던스'(이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가 재융자에 성공했다. 여러 투자자가 투자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여행업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 차주(借主)인 부동산개발회사 위트코프는 최근 2억3000만달러(약 2663억원) 규모의 재융자를 마무리했다. 투자은행 JP모건과 부동산금융회사 맥리얼이스테이트가 이번 거래를 주간사 역할을 맡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재융자에는 여러 기관과 투자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억눌린 여행과 지역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유명 관광지인 할리우드에 있는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초 가구당 400만달러(약 46억원)에서 2500만달러(약 290억원)에 이르는 웨스트 할리우드 레지던스 20여 채가 분양된 바 있다.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은 메리어트 그룹 호텔의 최상위 브랜드인 '에디션'이 운영하는 곳이다. 연면적 4만5748㎡, 지하 1층~지상 13층 규모로 총 210실로 구성됐다. 지난 2019년 준공됐으며,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국내에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다른 기관 투자자와 총 1억8200만달러(약 2108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세운 SPC는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 중순위 대출로 5700만달러(약 660억원), 레지던스는 선중순위 대출로 1억2500만달러(약 1448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자산관리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AIP자산운용이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호텔 운영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래에셋증권 등은 호텔에 대한 중순위 채권을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도이체방크 등과 레지던스 분양에 앞서 지난 2019년 5월 융자한 3억달러(약 3475억원) 채권을 재융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