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년물 트랜치, 1월 이어 올해 두 번째 발행
현대캐피탈 미국 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판매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년물, 5년물, 7년물 외화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아직 발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랜치(만기구조)별 희망금리는 ▲3년물 85~90bp(1bp=0.01%p) ▲5년물 105~110bp ▲7년물 125~130bp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외화채 발행은 지난 1월에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3년물과 5년물 각각 12억달러(약 1조3400억원), 8억5000만달러(약 9480억원)와 7년물 6억5000만달러(약 7250억원) 등 총 27억달러(약 3조118억원)어치의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9월에도 25억달러(약 2조7900억원)어치 달러채권을 발행했는데, 당시 금리는 1.2~2.4% 수준이었다. 올 들어 발행 금리가 대폭 낮아진 것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연달아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은 그만큼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는 얘기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담당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제네시스 포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넘게 급증한 17만4043대에 달했다. 3월과 4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 미국법인과 기아 미국법인이 각각 80%, 20% 지분을 보유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판매 호조로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이번 외화 채권 발행에도 대규모 투자 수요가 몰리고 금리도 낮게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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