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고정우대금리 출시
기아와 자동차대출 협력도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주택과 자동차 대출 등에서 다양한 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리테일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객 예금도 급증하면서 현지에 탄탄히 뿌리내리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이하 신한베트남은행)이 최근 주택과 자동차 대출 고정 우대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최대 25년인 주택대출 상품은 5년간 연 7.8% 고정이자를 적용하며, 이후 변동금리로 변경된다. 이 조건으로 부동산 가격의 최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자동차 대출은 7년간 연 7.5% 고정이자를 적용한다. 찻값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기아의 베트남 합작사 타코(THACO)기아 자동차를 사는 고객에는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보험·신용카드·급여통장 등 기존 고객에는 연 0.2%포인트를 더 깎아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에 대해 "고객이 우수한 장기 재무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돕는 장기적이고 선도적인 금융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며 "고객과 안정되고 지속 가능한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7년 영국 ANZ은행으로부터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테일 수익이 24% 이상 늘었다. 지난해는 코로나 사태에도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3조710억동(약 1514억원)에 육박했다.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31조4180억동(약 6조4790억원)에 도달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27%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고객 대출이 16.3% 증가한 64조7460억동(약 3조1920억원)이었다. 고객 예금 규모도 30% 늘어난 105조620억동(약 5조1800억원)에 달했다.
한편, 1993년 처음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성공한 은행으로 꼽힌다. 은행 지점도 41개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다. 글로벌 금융 전문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신한은행을 2년 연속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