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행진 영향...코인베이스 14일 나스닥 '직상장' 촉각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자 암호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이 올해 조달한 자금이 이미 지난해 전체분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129개사가 조달한 자금은 26억달러(약 3조원)로 지난해 전체인 23억달러를 웃돌았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 암호화폐 이더리움 기반 온라인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개발사인 대퍼랩스(Dapper Labs), 암호화폐 지갑업체 블록체인닷컴 등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
암호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월 4만달러, 2월 5만달러에 이어 지난달 중순 6만1557달러에 이르기까지 최고치 경신 행진을 거듭했다.
테슬라 같은 대기업과 월가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에 베팅하고 있는 것도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부추겼다. 급기야 월가 대표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올 2분기에 부유층을 상대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의 나스닥 직상장이 성공하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자사 보통주를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상장은 투자은행을 끼고 하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처럼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공모가가 없기 때문에 기존 주식 가격은 상장 당일 나스닥 거래소에서 주문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일종의 공모가인 준거가격은 상장 전날 밤 공개된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1분기 장외시장에서 평균 343.58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 평가액은 676억달러에 이른다.
관련기사
- [마켓+]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단기 조정 가능성은?
- [마켓+]테슬라, 비트코인 '대박'..."전기차보다 더 벌었다"
- [W리포트]加, 북미 최초 비트코인ETF 출시...미국은 언제?
- '내재가치' 없는 비트코인...'제 눈에 안경'?
- [포커스]NFT가 뭐길래...매물로 나온 'NFTs닷컴' 350억원?
- [단독]LG전자 베트남,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피소…스마트폰 철수 '불똥’
-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최대 타이어 회사 '가자 퉁갈' 신용공여
- "비트코인이 점잖아졌다"...암호화폐 추세 전환 신호?
- 동원산업, 육상연어양식 사업 본격 시동…노르웨이 협력사 첫 자금 투자
- "페이스북 매수, 美국채 5년물 매도"...암호화폐 강세론자 노보그라츠의 베팅
- [인사이트]힘빠진 비트코인...'알트코인'이 대세?
- [익스플레인]뉴욕증시 상장 바람...IPO vs 스팩 vs 직상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