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와 괴리된 자산 가격 정상 때보다 25~30% 높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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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물경제와 따로 노는 자산시장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젠슨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회견에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20~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을 뿐, 금리상승이나 양적긴축(QT)의 영향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적긴축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로 사들인 미국 국채 등의 자산을 축소하는 걸 말한다. 금리인상과 더불어 현재 취하고 있는 통화완화책 가운데 하나다.

젠슨은 양적긴축과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을 모두 떨어뜨리지만, 불행히도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 결과적으로 장기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전반적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젠슨은 금융경제와 실물경제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기 때문에 자산가격이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 가격이 현금흐름과의 관계가 정상적일 때보다 ​25~30% 높다는 것이다.

젠슨은 또 강력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이 통화긴축을 장기화해 6~9개월 안에는 통화완화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전망에 이르게 되면 자산시장은 유동성이 고갈되고 기업 실적과 경제성장세가 약해지는 험로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위험을 완전히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매수(롱) 일변도의 투자자라면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처를 다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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