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콜라노빅, S&P500지수 연말까지 12% 상승 전망
일주일 고점서 2% 하락했을 때 매수한 경우 수익률 3%
경기침체 없고, 인플레 물러날 것...연준 '자이언트스텝' 과도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체이스 수석 글로벌시장 전략가가 뉴욕증시 향방을 낙관하며 기존 저가 매수 전략을 다시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비관론에 기대 저가 매수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가에서 가장 단호한 강세론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콜라노빅은 지난해 미국 투자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가 최고의 주식 투자전략가로 꼽은 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이날 팀원들과 쓴 투자노트에서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이 3500선을 밑돌 때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건 헛된 기다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수가 18% 더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중순 3666.77로 연저점을 찍은 뒤 17% 반등하며 약세론자들의 추가 하락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비관론자들 사이에서는 S&P500지수가 올해 말 3500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콜라노빅 팀은 연말 목표치 4800을 고수했다. 이날 종가(4283.74)에서 12% 더 오를 것으로 본 셈이다.
콜라노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예상보다 더 매파(강경파)적인 통화긴축 공세로 시장을 뒤흔들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바이백(자사주 매입)과 룰에 따라 투자하는 트레이더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방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일어나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누그러질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견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포지셔닝으로, 포지셔닝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주가 목표치는 연말치지, 연저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세론자들이 제시한 연말 목표치를 근거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게 아니라는 얘기다.
콜라노빅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가 급락한 약세장에서 저가 매수 전략은 잘 통했다. 암울한 전망이 이어졌지만, S&P500지수가 일주일 고점에서 2% 하락했을 때 매수에 나선 경우 3%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지수는 올해 전체로 10%가량 내렸다.
콜라노빅은 "지금까지는 시장이 약세일 때 매수에 나서는 게 플러스 수익을 냈다"며 "시장에서 벗어나 있다가 (S&P500지수가) 아직 도달하지도 않은 3500이나 3300 선에서 조금씩 매수에 나서라는 제안보다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콜라노빅은 최근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강세로 돌아선 건 연준이 금리인상 공세의 속도를 늦추거나 이를 아예 중단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상품(원자재)가격 급등,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경기의 회복에 따른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난 6~7월 연속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한 건 과했다는 평가다.
콜라노빅은 또 연준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매파정책의 오류 위험을 높이고 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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