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신뢰 반등, 구인 수요 확대…금리 3연속 0.75%p 인상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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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째 내렸다. 강력한 소비자심리와 고용 수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공세를 정당화하면서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리면서 원유와 구리 등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국제 상품(원자재) 가격도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과 기술주 대표지수인 나스닥100이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월 소비자신뢰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반등했고 구인 수요도 크게 늘어나면서다.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가능성을 75%로 가격에 반영됐다. 예상대로라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 된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도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해줬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트레이딩 전략본부장은 블룸버그에 "지난주 금요일 파월 의장의 연설 파급효과가 앞으로 나올 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추가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구인구직 지표가 이날 시장에 강한 반응을 유발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앞으로 고용과 관련한 지표에 대해 시장은 유사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는데 에너지주가 3.7% 밀려 가장 많이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5% 넘게 급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도 내렸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0.85%, 1.53%씩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6주 만에 최고로 뛰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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