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하면 구매력 감소 압박 커져"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가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불황 속에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걸 말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강력한 통화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물가상승세는 지속되고 경제 성장세마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리오는 21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올려 "일단 물가를 잡으면 모든 것들이 좋아질 것"이란 생각은 "순진하며 경제 기계들의 작동 원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으로 소비지출이 감소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기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인플레이션에 쪼들린(sqeezing) 이들이 구매력 감소에 쪼들리게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경제를 약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울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재정적자로 정부의 부채비중이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연준마저 국채를 매각하고 있는 만큼 민간 신용 성장세 위축이 불가피하고 경제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연준이 스태그플레이션 형태를 띠게 될 중간 지점을 계획할 공산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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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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