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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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삼성과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음 달부터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배터리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한다. 

로이터는 두 명의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친환경 교통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 삼성,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자국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짓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삼성SDI)를 로드쇼에 초청할 것"이라며 유럽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일본의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자국에 전기차나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을 준다는 내용이다. 

다만,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아다니그룹, 타타그룹 등 인도 기업 이외 글로벌 기업은 아직 인도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도 시장 환경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믿을 만한 현지 업체와 합작 형태가 아닌 독자 진출에 머뭇거리는 글로벌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는 인도 시장보다 미국이나 유럽이 더 매력적이다. 당장 수요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오는 2030년 인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8% 정도에 머물러 세계 평균(약 28%)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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