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문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임원이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자문위원단에 합류했다. 공격적인 전기차 활성화 정책을 펼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LG에너지솔루션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배터리 사업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테크센터장(사진)이 미국 에너지부 장관 자문위원회 합류했다. 그레이 센터장은 오는 2023년 8월 30일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제니퍼 글랜홀름 미 에너지부 장관에 정책 자문을 하게 된다. 

그레이 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사업의 핵심 임원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학 연구전문대학인 미국 뉴욕주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를 졸업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파트너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이후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모터스 전신인 아티에바 부사장,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기업인 AVL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5년 LG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할되면서 테크센터장을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그레이 센터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레이 센터장을 자문위원을 임명한 그랜홀름 장관은 LG에너지솔루션 테크센터가 있는 미시간주의 첫 여성 주지사 출신으로 이때 그레이 센터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센터장이 에너지부 자문위원이 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연산 3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단독으로 운영 중인 기존 미시간주 홀란드 공장에 이어 미국 내 2곳에 연산 7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달에는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올해 1월 탄생한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연산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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