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에너지저장 업체 IHI테라선솔루션즈가 캐나다의 한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삼성SDI는 IHI테라선솔루션즈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IHI테라선솔루션즈
미국 태양광·에너지저장 업체 IHI테라선솔루션즈가 캐나다의 한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삼성SDI는 IHI테라선솔루션즈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IHI테라선솔루션즈

삼성SDI가 일본계 미국 에너지 기업 IHI테라선솔루션즈(이하 IHI테라선)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앞서 SK온도 IHI테라선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달 ESS 전문업체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한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의 북미 ESS 시장 공략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 CATL과 함께 IHI테라선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중공업 업체 IHI(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 산하 미국 에너지 회사인 IHI테라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태양광 발전과 결합한 ESS 사업 약 60건, 총 100만kWh 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낮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저녁에 내보내는 시설이다. IHI테라선은 또 기존 시설에 설치된 배터리 가운데 열화(절연체의 화학적·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한 제품을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SK온도 IHI테라선을 통해 북미 지역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앞서 지난 7월 1일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은 IHI테라선솔루션즈와 ESS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ESS 사업부를 신설한 SK온은 이를 통해 북미 지역 ESS 배터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가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카운티 1.2GWh 규모 전력망에 단일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전자업체 NEC의 미국 자회사였던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해 미국 내 ESS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3억달러(약 1조5250억원)에서 2030년 243억달러(약 28조5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ESS 배터리 시장 1위는 31%의 점유율을 가진 삼성SDI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CATL, 파나소닉 순이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ESS 사업이 포함된 에너지 사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증가한 2조7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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