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자동차 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이 홍콩에서 채권을 발행해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했다. 중화권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4억홍콩달러(약 606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친환경 부문에 투자하는 채권)이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 9월 발행된 1.05%의 고정금리 채권으로, 만기는 오는 2024년 9월 8일이다.
이번에 상장된 현대캐피탈 녹색채권의 액면가는 100만홍콩달러, 최소 거래단위와 주문수량은 각각 20만홍콩달러, 10계좌다. 발행 주관사는 크레디트아그리콜이 맡았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미즈호증권을 주관사로 2024년 9월 7일 만기인 3억9000만홍콩달러(약 591억원) 규모의 채권도 발행해 싱가포르에 상장한 바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자본시장을 연계해 자본을 조달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월 7억위안(약 1291억원) 딤섬본드 발행에도 성공했다. 홍콩에서 중국 위안화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딤섬본드를 발행한 현대캐피탈은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6억위안 채권을 시작으로 딤섬본드 발행을 늘리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1(안정적), BBB+(부정적)을 받았다.
관련기사
김미영 기자
kmyqueen@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