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운회사 하이안트랜스포트&스티브도링이 운용하는 컨테이너선. /사진=하이안트랜스포트&스티브도링
베트남 해운회사 하이안트랜스포트&스티브도링이 운용하는 컨테이너선. /사진=하이안트랜스포트&스티브도링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베트남 펀드가 선택한 해운 회사가 있다. 베트남의 부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하이안트랜스포트&스티브도링(이하 하이안)이다.

이달 현재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밸런스펀드(KB Vietnam Focus Balanced Fund)와 삼성자산운용의 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Samsung Vietnam Securities Master Investment Trust)는 하이안 지분을 각각 0.19%(9만주), 0.78%(36만8000주) 보유하고 있다.

KB베트남포커스는 지난 2007년 6월 설정됐으며, 순자산은 750억원가량이다.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과 협약을 맺고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50.53%, 최근 1년 수익률은 75.81%다.

2018년 설정된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은 설정 이후 76.32%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93.77%다. 역시 드래곤캐피탈에 운용을 위탁한다. 하이안 투자도 드래곤캐티탈의 운용 전략에서 비롯됐다. 드래곤캐피탈은 지난 15일 하이안 지분율을 기존 4.13%에서 5.82%로 끌어올리면서 5% 이상 주요 주주가 됐다.

2009년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된 하이안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에서 해운과 하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7년 LX그룹 산하 물류회사인 LX판토스와 합작 회사인 판하이안(Pan Hai An)을 설립했으며 항만운영, 창고보관, 컨테이너운송, 해운대리점 등 9개의 자회사 및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하이안은 700~18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선 8척을 이용해 다른 베트남 주요 도시와 아시아 여러 나라에 제품을 실어나르고 있다.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하이퐁항을 통해 세계로 수출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베트남 SSI증권은 하이안의 올해 3분기 세후 이익은 800억동(약 41억원), 지난해 3분기의 3.7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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