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와 김태희 부부의 부동산 재태크가 화제가 됐다. 이들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8층 빌딩을 920억원에 사들여 매달 2억원 이상의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로 본업 못지않은 안정적인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부동산이나 주식 대신 색다른 방법으로 투자에 나선 여배우도 있다. 얼마 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와의 스캔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영화감독 겸 여배우 쉬징레이(徐静蕾)다. 그녀는 최근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NFT는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해 디지털 창작물의 소유권을 입증해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는 기술이다. 일반 디지털 데이터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지만, NFT 기반의 데이터는 원본의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복제할 수 없다.
쉬징레이는 최근 NFT 작품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해 게임 디자이너이자 픽셀 아트로 유명한 작가 구스타보 비셀너가 만든 '애니메타스' 캐릭터를 대거 사들였다.
애니메타스는 더는 인류가 지구에 살 수 없게 된 미래, 두뇌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린 채 존재하는 가상 인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1일 처음 공개됐다. 작가가 1980~1990년대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으며, 모두 1만101개의 캐릭터와 옷, 신발 같은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쉬징레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오픈씨에서 구매한 애니메타스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변경했다. 그녀가 지난 6일 0.88이더리움(약 333만640원)에 산 것으로 현재 시세는 1랩이더리움(약 380만)이다. 불과 보름 만에 15% 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애니메타스 캐릭터는 앞으로 게임이나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이때 캐릭터와 아이템 소유권을 가진 NFT 소유자도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NFT 작품 시세 차익은 물론 각종 사업을 통한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쉬징레이는 애니메타스 이외에도 해피랜드 커미 베어, 크레이지 리자드 아미 등 다양한 작품을 보유한다. 이달 현재 오픈씨에서만 681개의 NFT 작품을 구매했으며,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