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천연가스 가스관 임대사업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 NH투자증권이 사우디아라비아 천연가스 가스관 사업 투자도 저울질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랍권 전문매체 아샤르크 알-오사트는 1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천연가스 가스관 지분 절반 정도를 매각해 최소 170억달러(약 19조856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람코 천연가스 가스관 사업 지분 입찰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공사(KIC) 이외에도 미국계 사모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캐나다 투자회사 브룩필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실크로드기금과 국유 투자회사인 중국신국제투자(CNIC)도 입찰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입찰은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주관하며 이르면 몇 주 안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아샤르크 알-오사트는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아람코의 가스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경제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해 석유와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재생에너지와 관광 등에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앞서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 6월 송유관 사업의 지분 49%도 125억달러(약 14조6026억원)에 글로벌 투자 컨소시엄에 매각한 바 있다.삼성자산운용이 투자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1억달러(약 1168억원)를 투자해 아람코 송유관 지분 5%를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