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상사, 연해주 농장에 4.2만t 사일로 건설
LH는 韓기업 산단, KT 호텔·골프장 등 추진
롯데상사와 LH, KT가 러시아 연해주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연해주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롯데상사는 추가 시설 투자를 추진하며, LH는 한국 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KT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호텔과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을 진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상사와 LH, KT는 최근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지역 전권대표와의 투자 회의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우선 롯데상사는 연해주 하롤지역에 있는 제1농장에 4만2000t 규모의 사일로(저장창고)를 건설할 계획이다. 1단계 3만2000t 규모 사일로가 내년 8월 착공한다. 롯데상사는 2018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연해주 농장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롯데상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하롤에 제1농장, 미하일로프카 지역에 제2농장이 있다.
LH는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쪽으로 29㎞ 떨어진 나데진스카야(Nadezhdinskaya) 선도개발구역(ASEZ)에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50만㎡의 산단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7월 안에 러시아 법인을 설립한 뒤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진훈 LH 러시아 사무소장은 "LH 러시아 법인 등록을 위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KT는 연해주 스마트시티 건설에 협력한다. 병원과 호텔, 골프장, 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직접 러시아로 날아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KT는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호텔 등 부동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5G 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골프장도 개발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8년 연해주 주정부와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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