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대통령 고문 삼성엔지 본사 방문
최성안 사장과 킨샤사 도시철도 논의
삼성엔지니어링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수도 킨샤사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근 회사를 찾은 콩고 대통령 고문과 직접 만나 사업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성안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본사를 방문한 토마스 마트 페이 페이(Mathe Pay Pay) 콩고 대통령 고문과 킨샤사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마트 페이 페이 고문은 2019년 취임한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다.
콩고 정부는 킨샤사에 ▲킨샤사 중앙역-은질리공항 ▲킨수카-센터 말루쿠 ▲킴웬자-센터 말루쿠센터 등 3개 노선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길이 325㎞로, 사업비는 18억달러(약 2조원) 이상이다. 사업 방식은 BOT(건설·운영·양도)로 사업자가 준공한 뒤 일정 기간 운영하다 정부에 이관하는 방식이다.
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콩고는 최근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수도인 킨샤사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0년 1020만명이던 인구가 2018년 말 1600만명으로 60%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16배에 이르는 킨샤사 지역(9862㎢)의 교통시설은 586㎞ 도로와 36㎞의 철도가 전부다. 그나마 철도는 벨기에 식민지 시대에 지어졌을 정도로 노후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이 발주한 하시 메사우드 정유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콩고 도시철도 사업까지 수주하면 아프리카 사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잠정으로 매출 1조5308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 순이익 10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5.5%, 순이익은 46.1% 증가했다. 매출은 3.9% 감소했다.
관련기사
- [포커스]연준은 괜찮다는데...'대인플레이션' 경고까지
- [단독]국토부, 브라질 엠브라에르로부터 비행검사용 항공기 도입
- 현대엔지니어링,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 가시권…타당성 조사 끝냈다
- 삼성물산, 中 광산업체와 콩고 광물 장기구매계약 체결
- 하나금투·이지스, 美 워싱턴DC 미드타운센터 빌딩 지분 49% 인수
- [ESG]日시프트의 선순환 구조...3년만에 순이익 8배 비결은?
- 현대로템, '10.5조' 탱크사업 놓치나…폴란드, '독-프 유로탱크' 참여 가능성
- [단독]한화큐셀, 내년 n타입 태양광 모듈 출시…LG전자와 정면대결
- [단독]대상, 美 냉동육 무역사기 피해…'유령회사에 8억 날렸다'
- '배민' 우아한형제들, 말레이시아 가격비교 사이트에 17억원 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