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농산물 재배 기업 '밴슨 힐 바이오’
스팩 합병 통해 뉴욕거래소 상장 추진
이마트·GS 지난해 시리즈D 투자 참여
상장 후 기업가치 2조2300억원 전망
이마트와 GS그룹이 투자한 미국 농식품 기술 스타트업 '벤슨 힐 바이오시스템(이하 벤슨 힐)'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벤슨 힐과 합병할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팩 '스타 피크 코퍼레이션(Star Peak Corp. II), 합병 후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벤슨 힐은 스팩 상장으로 약 6억2500만달러(약 69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설립된 벤슨 힐은 인공지능(AI)과 유전학을 활용해 식물 성장을 최적화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콩과 노란 완두를 더 싸고, 빨리 키울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다. 지난해 매출은 1억달러(약 1115억원)다.
벤슨 힐 상장으로 기존 투자자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구글 산하 구글벤처스와 농산물 유통 대기업 벙기(Bunge), 루이드레퓌스(LDC) 등이 초기 투자자다. 이마트와 GS그룹은 지난해 11월 영국 윗시프그룹과 GV가 주도한 1억5000만달러(약 1673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이마트와 GS그룹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맷 크리스프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식물성 식품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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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