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이틀간 조업 중단…"반도체 공급망 안정 필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자동차 생산공장 전경 /사진=기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자동차 생산공장 전경 /사진=기아

기아가 다음 주 이틀간 한시적으로 미국 조지아 공장 조업을 중단한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부족 때문이다. 

기아는 조업 중단 이유로 "공급망 문제"를 들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기아 미국 공장까지 덮친 것이다. 

기아는 "이달 나머지 기간에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틀의 조업 중단 기간 공급망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 성능 모니터링, 스티어링 관리, 주차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센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반도체 발주를 줄였던 자동차 업계가 최근 수요회복으로 너도나도 주문에 나서면서 '반도체 부품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지난해 확보해 둔 반도체 재고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급 불안에 미국 백악관도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12일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업체 대표를 불러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자리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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