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FBC, 이태원 교촌필방서 와인시음회 열어
샴페인 1종·화이트와인 3종 추천
"와인, 특별한 술 아닌 일상 속 술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중적인 와인 시장이 형성되면서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청량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급 스테이크와 페어링되던 문화에서 벗어나 K-한식이나 분식 등 일상적인 다양한 음식들과 궁합을 이루면서 이같은 와인에 대한 니즈는 확대되는 중이다. 이에 '국민 야식'이라 여겨지는 치킨에 와인을 페어링하는 시도가 열려 눈길을 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지난 17일 서울 이태원 소재 교촌필방에서 와인 시음회를 열고 다양한 소스의 치킨과 어울릴 만한 샴페인 1종과 화이트와인 3종을 추천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영FBC는 와인이 고급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자리에서만 즐기는 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와인'(Wine)과 '음식'(食), '술'(酒)의 단어 조합을 통해 '와식주'라는 신조어를 제안하면서, 일상 속에서 더욱 친숙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의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
이날 시음회에 참가한 기자는 치킨 메뉴를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식전주(아페리티프)로 샴페인 '뵈브 드 베르네 브뤼'을 시음했다.
첫 모금을 머금자 상큼한 산미와 미세한 스파클링 기포가 입 안에 퍼졌다. 과하지 않은 달콤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유니블랑의 향이 입맛을 돋궜다.
이 샴페인은 2021년 미국 스파클링 와인 수입 1위이며 뉴질랜드에서 3번째로 큰 스파클링 브랜드다.
본격적으로 간장·레드·허니·옥수수 소스를 바른 교촌치킨 메뉴가 나오자, 이번엔 화이트와인 3종과 페어링해봤다. 포도즙만 발효하는 화이트와인은 포도껍질과 씨를 함께 발효하는 레드와인과 달리 탄닌 함량이 매우 적어 와인 특유의 쌉쌀한 맛이 덜하다.
먼저 '오이스터베이 소비뇽블랑'은 코로 시트러스 향과 풋풋한 피망·고추 향을 맡고, 이어 입으로 상쾌한 산도와 가벼운 바디, 산뜻한 미네랄감을 느낄 수 있다. 허니·옥수수 치킨의 달콤함과 잘 어우러지며 간장·레드 치킨의 감칠맛을 산뜻하게 잡아줬다.
이 와인은 뉴질랜드 최대 가족 경영 와인 회사에서 생산되며 세계적으로 뉴질랜드 와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으로 '에라주리즈 그란 리제르바 샤르도네'는 풍성한 과실 향과 은은한 오크 스파이스가 코 끝을 맴돌며, 한 모금 마시면 균형잡힌 산도와 구조감이 느껴진다. 10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된 산도가 간장·레드 치킨의 감칠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면서 깔끔하게 맛을 마무리해줘 자꾸 치킨에 손이 가게 했다.
이 와인은 올해 6월 롯데백화점이 주최한 '더 블라인드' 행사에서 배우 송지효가 선택한 화이트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에라주리즈사는 150년 전통의 와인 명가로, 해당 가문 사람 중 4명이 칠레 대통령을 역임했을 정도로 남미의 재벌급인 회사다.
마지막으로 미국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열대과일의 과실미와 크리미한 질감으로 매콤한 떡볶이와 잘 어울렸다. 약간의 탄닌감으로 튀김류나 전과도 잘 어울릴 듯 했다.
이 와인의 와이너리를 창업한 캔달 잭슨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혁신가로 불리며, 20세기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역사를 쓴 장본인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누가 마셔도 맛있는 와인들이라 자신있게 추천한다"며 "치킨처럼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과 와인을 페어링한다면 새로운 미식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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