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서 '말롱고 커피 아틀리에' 행사
'품질·윤리·혁신' 철학으로 살충제·GMO 비사용하고 협동조합 지원
"커피 원두에 프랑스식 로스트 방법인 '프렌치 로스트' 방식을 적용합니다. 커피 원두에 적합한 로스팅으로 마이에르 반응을 일으켜 최대한 풍부한 아로마를 끌어내는 것입니다."
제레미 위베르 '말롱고' 소속 바리스타는 프랑스 프리미엄 커피 '말롱고'(Malongo)의 원두 재배·생산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렌치 로스팅은 220도에서 16~20분간 로스팅하는 방식을 주로 적용한다.
10일 기자가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말롱고 커피 아틀리에' 행사에 참석하자, 잘 세팅된 관람석 앞으로 드립용 커피 도구들과 커피잔들이 준비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날 행사는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와 르빵이 공동 주최한 '푸드 익스피리언스 코리아 2025'의 일환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푸드 익스피리언스 코리아 2025'는 프랑스의 식문화를 전시·체험·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제레미 바리스타는 '말롱고'의 운영 철학인 유기농과 공정무역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품질' '윤리' '혁신'이 '말롱고'의 3대 철학"이라며 "커피 원두 재배에서 한 잔의 커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품질 관리는 물론, 유기농과 공정 무역 시스템을 지키고 플라스틱 비사용과 천연섬유 필터 사용 등으로 친환경 기조를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말롱고' 대표가 처음 멕시코로 커피 원두를 찾아 나섰을 때 공정무역 인증 브랜드 '막스 하벨라르'(Max Havelaar)의 창시자 프란시스코 신부로부터 유기농 방식의 커피 원두 재배도 중요하지만 다른 여러 조건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막스 하벨라르 인증은 경제·사회·환경·민주 등 4개 키워드를 핵심으로 건강한 순환을 통해 커피 시장을 지켜나가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말롱고'는 지난해 열악한 야생 환경에서 원두를 재배하는 소규모 경작 농가들을 위해 200만유로의 지역사회발전금을 커피원두 협동조합에 지원하기도 했다.
소규모 농가들이 모인 협동조합은 민주적 운영을 위해 3년마다 대표가 교체된다.
아울러 그는 "'말롱고'는 '막스 하벨라르'를 획득한 원두를 60%, 살충제와 GMO를 사용하지 않아 유럽연합(EU)의 '유기농'(AB) 인증을 받은 원두를 30% 비중으로 수입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직접 시연한 커피 시음 세션에서는 막스 하벨라르 철학이 투영된 커피를 관람객들이 체험하게끔 했다.
'말롱고'는 미얀마와 남미 등지에서 양귀비·코카잎 재배지를 커피나무 밭으로 바꾸고 커피 원두 관리·생산 방식을 본사에서 현지로 전수하는 방식으로 유엔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가 시음용 콜롬비아산 '말롱고' 원두를 드립 커피 형태로 맛보니, 여러 다양한 풍미로 표현되는 복합적인 향과 아로마가 입 안에 한가득 퍼졌다. 맛의 레이어가 일반 커피보다 치밀하고 다층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참가자들에게 모두 커피 시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 차례의 드립백을 시연한 제레미 바리스타는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드립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며 "좋은 커피는 단순히 맛이 아니라 철학에서 시작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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