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코리아, 성수동 18곳서 '사와킹위크'
사와노모토 사와 3종, 국내 편의점 판매 중
"저도주 문화 확산에 MZ세대에 인기"
가볍고 청량한 맛의 '사와'가 '하이볼'에 이어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후속타자로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성수동 18개 업장에서 '사와' 1잔을 웰컴드링크로 제공한다.
기자가 지난 5일 서울 성수동 '고토리스낵바'에서 일본 주류 유통기업 니혼슈코리아의 RTD(즉석음용) 원액 브랜드 '사와노모토'의 사와 3종을 시음해보니, 한 모금에 입 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사와'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니혼슈코리아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여름 이벤트 '2025 사와킹위크'를 진행 중이다.
'사와'는 '상큼한 맛'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our'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단어다. 하이볼과 함께 저도수 술 문화가 일본에서 자리잡으면서 과즙 원액의 맛을 표현한 '사와'가 제품명이 됐다.
사와노모토는 시소(Red Perilla), 진저(Ginger), 콜라(Cola)의 3가지 맛으로 구성된다.
500ml 한 팩으로 판매되는 사와노모토는 개봉 후 그대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사와 원액(원하는 도수에 따라 35ml 또는 50ml)을 취향에 따라 탄산수와 1대 3 비율로 섞어서 마시면 된다. 한 팩에 약 10잔을 만들 수 있다.
사와 자체가 단 맛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 맛이 강한 토닉워터보다는 일반 탄산수가 어울린다.
탄산수와 섞었을 때 6도 정도 도수를 가진 저도수 술인데도 기자가 술술 마시다보니 금세 취하는 기분이 들었다.
쓴 맛은 없애고 상큼함을 살려 위스키의 묵직한 향미를 껄끄러워하는 MZ세대들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 MZ세대들은 '사와 커스터마이징 레시피'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탄산수와 섞어마시는 정석 레시피에 더해, 바질과 고수의 중간 맛인 쌉싸름한 허브향의 시소 사와는 위스키와 혼합해 마시거나 우매보시(매실절임)를 곁들이고, 진저 사와는 진저에일 또는 맥주에, 콜라 사와는 레드 와인에 섞어 마시는 식이다.
저도수 술을 선호하는 흐름이 등장하면서, 일본에서는 회식 자리에서도 사와를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하이볼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격이 비싸지자, 대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와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니혼슈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사와노모토'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SNS 인플루언서와 협업 행사를 진행했고 향후 '한강 무소음파티' 등 젊은 층이 모이는 장소들에서 사와 팝업을 열 계획이다.
이번에 '사와킹위크'에 참여하는 매장들은 성수동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곳들이라는 후문이다. 니혼슈코리아 직영 소매점인 브라이트몰을 포함, 하모 성수점, 이로우, 아루쿠, 킷포우, 야키토리산초, 이와지루 성수, 성수오뎅, 카타오모이, 요이치 성수, 시옹마오 성수점, 백삼호, 우라, 고토리 스낵바, 다이닝 야경 성수점, 식당 겸, 시키 등 성수역과 뚝섬역 인근의 트렌디한 로컬 다이닝 18곳에서 사와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사와노모토 3종은 일본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한다. 진저 사와는 생강의 명산지인 고치현산 고급 생강을 100% 사용해 상쾌하고 신선하며 생강 특유의 알싸한 자극감이 조화를 이루는 맛을 낸다. 시소 사와는 구마모토현 아소 기슭의 풍부한 토양과 깨끗한 지하수에서 자란 일본 전통 허브인 아카시소를 사용해 독특한 감산미를 낸다. 콜라 사와는 아이치현 세토시에서 자란 레몬과 라임의 두 가지 감귤류를 사용해 톡 쏘는 콜라 향과 상큼한 시트러스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원조 사와는 레몬 사와로, 1960년대 마작을 중심으로 서민들을 위한 술로 시작됐다가 2000년대 들어 저도수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하이볼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칵테일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량의 원액으로 판매되고 있다.
사와노모토 제품 3종은 GS25, CU,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사와킹위크'를 통해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 리프레시를 더하고 성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저도주 트렌드 속에서 사와가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