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에서 방방 뛰는 사람들 가운데 한 여성이 계란 한 판을 들고 조심스럽게 점프하고 있다. 뛰어오를 때마다 계란 판에서 계란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방방 뛰는 트램펄린의 반동에 의해 결국 바닥에 떨어진 계란들이 굴러다닌다. 트램펄린 위의 참가자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지르고 관람객들은 깔깔 웃으며 환호한다.

지난 주말 성수동이 생활 체육공간으로 변신했다. 계란을 소재로 해 트램펄린과 컬링 등의 생활체육에 접목한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기자가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XYZ 서울에서 열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팝업스토어 '배민 계란프라이데이' 공간에 들어서자, 준비된 게임들에 참여하려 길게 줄을 선 방문객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팝업스토어에는 '한계란 없는 도전 게임존'을 통해 떨어지는 막대를 잡는 '순발력의 한계란', 계란프라이 컬링에 도전하는 '완벽의 한계란', 트램펄린 위에서 계란 한 판을 지키는 '균형의 한계란' 등의 미니게임 3종이 마련됐다.

기자는 순발력을 발휘해 떨어지는 막대를 잡아야 하는 '순발력의 한계란' 게임에서는 안타깝게도 1개의 막대도 잡아내지 못했다. 축구의 골키퍼처럼 떨어질 막대를 빠르게 감지해 손을 뻗어야 하는데, 민첩성이 부족했다. 반면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평균 3~4개의 막대를 잡아내며 게임 성공 사은품인 계란프라이 부채를 받아갔다.

반면 기자는 계란프라이 컬링인 '완벽의 한계란'은 단번에 성공했다. 길게 뻗은 컬링대 위에서 노란색 볼을 밀어 계란프라이 노른자 안에 넣는 게임이다. 

우천으로 야외 공간의 트램펄린은 운영되지 못했다가 마지막날인 11일에만 운영됐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체험형 게임 방식을 도입한 팝업들이 최근 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매우 즐거워해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심모씨도 "팝업의 규모가 크고 체험형 요소가 많아 재밌다"고 말했다.

즐길거리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도 증정품으로 제공됐다. B마트에 입점한 하겐다즈, 라라스윗, 롯데칠성, 동국제약 등 브랜드에서 준비한 선물을 풍성하게 안겼다.

또한 게임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배민 B마트에서 사용가능한 '두 계란 쿠폰'이 주어졌고, 배민앱에서 쓸 수 있는 최대 6000원 GS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 할인쿠폰도 발급됐다.

방금 만든 추억의 계란빵과 즉석 계란국 분말제품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코너로는 즉석사진 인생네컷 공간도 마련돼 방문객들이 계란프라이를 소재로 한 머리띠, 머리핀, 풍선 등 다양한 소품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배민 B마트의 신선한 배달과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배민 B마트의 피패킹센터(PPC, Picking & Packing Center)의 구성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깨지거나 상하기 쉬운 계란 등의 신선식품이 배민에서 주문하는 순간부터, 포장·배달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구현돼 있어 배민의 신선식품 배송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9일부터 11일까지 운영됐다.

배민 앱에서는 오는 15일까지 B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GS 더프레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이 참여하는 계란프라이데이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계란을 포함한 장보기 필수템 1+1 행사가 진행되며 인기 장보기 상품을 최대 55% 할인한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국민 필수 식재료인 계란을 통해 배달의민족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고 장보기 경험을 쉽고 유쾌하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