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관련 전시 및 학습 공간…오는 5일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
넷마블게임박물관에 입장하면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스크린에서 구석기 시대부터 이집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역사를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펼쳐진다.
커튼을 열고 다음 전시공간으로 넘어가면 유명 게임팩들과 게임용 컴퓨터들의 역사가 큐레이션돼 있다.
오른쪽으로 과거 국내외 유명 게임팩들이 전시돼 있고 왼편으로는 50~60년대 미국 유명 대학에서 개발된 게임용 컴퓨터들 등의 실물을 볼 수 있다.
남성 게임팬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곳곳에 '프린세스 메이커' 등의 남녀노소를 겨냥한 게임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슈퍼마리오' 등을 플레이했던 패밀리컴퓨터나 재믹스, 다마고치 등 추억의 게임기들도 둘러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정식 수입한 '알라딘보이' 게임기도 눈에 띈다.
게임컨트롤 능력을 테스트해 관람객에게 어울리는 게임직군을 추천해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간단한 게임 상황 속 의사결정을 통해 관람객 성향에 맞는 직업을 골라준다.
지난달 24일 방문한 기자는 게임 음악과 사운드 등을 설계하는 '사운드 디자이너' 결과가 나왔다.
시각적인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나면 청각을 만족시킬 공간이 준비돼 있다.
'게임음악 콜라보레이션'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 한 명 한 명 개인적인 공간에서 입체사운드로 울려퍼지는 게임 음악을 체험할 수 있다.
'홍길동전' '올망졸망 파라다이스' '임진록' 등 국산 게임의 역사만 따로 큐레이션해놓은 공간도 흥미롭다.
넷마블 굿즈를 파는 기념품샵으로 나가기 직전의 마지막 전시공간은 추억의 오락실 풍경으로 꾸며놓았다.
게임팩을 꽂고 플레이할 수 있는 패밀리컴퓨터는 물론, 어린 시절 추억 속에 간직된 오락실 기기들이 즐비하다.
박물관 야외 정원에는 넷마블 대표 게임작의 캐릭터들이 조형물로 전시돼 있어 산책을 하며 둘러보기 좋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 하루 동안 초등학생 6학년까지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을 무료 개방한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의 사회,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세계 게임의 역사와 가치를 재정립해 게임산업 및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개관됐다. 국내외 게임 관련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자 다양한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학습 공간', 추억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게임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이번 무료 개방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게임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거움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현장에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물관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는 퀘스트를 체험하고 사진을 인증하면, 현장에서 움직이는 기념 엽서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넷마블게임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까지다. 무료관람 대상 어린이의 경우 사전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 개관했다.
김성철 넷마블게임박물관 관장은 "이번 무료 개방을 통해 게임을 사랑하는 어린이와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