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7개 맛집과 협업 이벤트…롯데칠성 '상생모델' 제시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 팝업스토어는 대기업과 지역상권의 상생모델을 잘 보여주는 선례로 남을 만하다. 롯데칠성은 오는 18일까지 잠실 송리단길에서 팝업을 열면서 주변 식당과의 협업을 통한 신제품 홍보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3일 송리단길 대로변에 자리한 칠성사이다 팝업에 들어서니, 신제품 칠성사이다의 대형 조형물 옆으로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 작품을 연상케하는 디스플레이의 공간이 펼쳐졌다.
'다다익선'은 백남준이 1003대의 CRT TV를 쌓아 만든 탑 형태의 설치미술인데, 칠성사이다 팝업도 요즘 대세인 평면 TV가 아닌 구식 CRT TV를 쌓아놓고 옛날식 컬러화면으로 칠성사이다 광고를 틀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5월 익선동에서 진행한 칠성사이다 74주년 기념 팝업에서도 백남준 작가의 50주년 작품들을 전시한 바 있다.
입구에서 점원이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와 답칸을 적어놓은 퀴즈 용지를 나눠준다. 팝업 내 디스플레이된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을 보고 퀴즈를 풀면 해당 제품 시음과 함께 칠성사이다 제로 두 캔과 취향껏 만들 수 있는 칠성사이다 키링을 증정한다. 칠성사이다 고유의 컬러인 그린과 함께 블랙, 화이트 별과 칠성사이다 로고와 시그니처 병, 이니셜을 조합해 나만의 키링을 완성할 수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 간소하게 마련한 팝업이지만, 이번 행사의 매력은 다른 데 있다.
바로 주변 송리단길 식당들과 협업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신사동에 가로수길, 용산 이태원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잠실에는 송리단길이 젊은 MZ세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칠성사이다 팝업은 18일까지 인근 7개 맛집 식당과의 함께 '740 페어링 맛집 0+0 이벤트'를 진행하고 칠성사이다 제로를 주문하면 한 캔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펼친다.
아울러 해당 맛집들에서 칠성사이다 제로를 마시고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식사권을 제공한다.
팝업을 방문한 대학생 이모씨는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팝업을 체험하며 무료로 음료까지 마실 수 있어 좋았다"며 "인근 맛집들에서도 이벤트를 하니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74주년 팝업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상권과 함께하는 팝업 행사를 기획했다"며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