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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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개월 만에 최대폭 급락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최하는 연례 경제심포지엄 잭슨홀미팅에서 매파적 발언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22일(현지시간) 간판지수 S&P500은 2.1% 급락해 6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급락했다. 특히 아마존과 테슬라가 포함된 기술과 순환소비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 넘게 내렸다.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약속하는 기술주는 금리인상에 특히 취약하다. 금리인상은 미래 수익의 상대적 가치를 떨어뜨린다.

GAM의 줄리안 하워드 수석투자책임자는 "나스닥은 주식시장에서 금리 불확실성의 진앙지"라며 "연준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 시장 불안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3월 이후 기준금리 2.25%포인트나 올렸지만 더 올릴 계획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공격적 금리인상의 의지를 재확인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밴랜쵸크켐펜의 요스 반 리더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파월이 금리를 왜 빨리 올리고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연설이 "상대적으로 매파적일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밝혔다. 

잭슨홀회의는 오는 25~27일 열린다. 파월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밤 11시)에 연설할 예정이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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