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상하이 100만대 돌파, 총누적 300만대 넘어"
토요타 한해 생산대수 1000만대...프리몬트·상하이 외 공장은 부진
테슬라 주가 올 들어 25% 하락...지속되는 '머스크 리스크'도 걱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사진=픽사베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사진=픽사베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 상하이)의 누적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생산대수가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상하이 공장이 2019년 12월 생산라인을 돌리기 시작한 지 3년도 안 돼 전체 물량의 3분의 1을 만들어낸 셈이다.

머스크는 이날 본인 트위터에 "기가(팩토리) 상하이가 100만번째 자동차를 만든 것을 축하한다. 총 테슬라 생산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썼다. 그는 이 트윗(게시글)에 상하이 공장 직원들이 생산라인 앞에서 100만대 생산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기가 상하이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공장 폐쇄와 부품난으로 테슬라를 위협했다. 하지만 최근 공장이 다시 돌면서 생산대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올 2분기 총 생산대수가 25만4695대로 전년동기대비 26.5%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그러나 머스크가 뽐낸 이날 이정표는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공룡기업들에 비해 아직 얼마나 왜소한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토요타가 지난해 생산한 자동차만 1000만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테슬라, 생산대수 연간 50%씩 늘린다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 상하이)의 누적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생산대수가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계정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 상하이)의 누적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생산대수가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계정 캡처

테슬라는 매년 자동차 생산대수를 50%씩 늘린다는 계획인데 여의치 않아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3월 독일 베를린에 이어 미국 텍사스(오스틴)에서도 기가팩토리의 문을 열면서 글로벌 양산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을 시작으로 네바다주, 뉴욕, 상하이에 이어 베를린, 텍사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6곳에 양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는 곳은 프리몬트·오스틴·상하이·베를린 공장이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달 프리몬트 공장의 누적 생산대수 200만대 돌파를 축하했듯이 상하이를 제외한 다른 공장들은 아직 생산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상하이 공장의 재가동을 바란다며, 베를린·오스틴 공장은 "돈 먹는 거대한 용광로"(gigantic money furnaces)라고 한탄했다. 공급망 등의 문제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리몬트 공장은 2012년 6월 테슬라의 첫 간판 시리즈인 모델S를 처음 생산한 곳이다.


◇테슬라 주가 올 들어 25%↓...'머스크 리스크' 지속

테슬라 주가 추이(달러)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테슬라 주가 추이(달러)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뉴욕증시의 급반등을 주도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25% 가까이 추락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테슬라 같은 성장주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탓이 크다.

아울러 이른바 '머스크 리스크'는 지속적인 악재다. 최근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계약을 파기한 게 소송전으로 번졌다.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주식 약 792만주, 68억8000만달러(약 9조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가 지난 4월 말 "더 이상 테슬라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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