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주식, 러시아 국채 등 약 3조3700억원어치
노르웨이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인 자국 국부펀드의 러시아 자산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조치로 총 투자액은 약 250억크로네(약 28억3000만달러, 3조3700억원)쯤 된다.
2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국부펀드의 러시아 투자분을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러시아 자산은 2020년 말 300억크로네(국채 67억크로네, 주식 233억크로네)에서 지난해 말 약 250억크로네로 줄었다. 약 47개 현지기업 주식과 러시아 국채 등이다.
구체적인 자료가 있는 2020년 말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러시아 주식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미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오른 곳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 은행 지분 0.83%, 약 60억크로네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4대 주주다.
스베르방크 다음으로는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가즈프롬과 최대 비국영기업인 루크오일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게스방크) 산하 투자운영위원회(NBIM)가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글로벌 상장기업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글로벌 투자업계의 최대 큰손이다. 전체 운용자산이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이 중 73%를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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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raskol@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