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불확실성...반도체난 내년에 끝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기준금리를 단숨에 0.50%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줘야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겠다는 연준의 결의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3~4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시장에서 첫 금리인상 시기로 보는 3월 이전에 금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5~26일에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서 '혹시나' 하며 경계감을 곧추 세우고 있는 이유다.

물론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시장참가자들도 대개 금리인상 시기와 폭 등에 대한 추가 신호 정도라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통화긴축을 재촉하면서 금리인상 향방을 더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분석·전망

▶연준 금리인상 더 빨라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도(WSJ)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자 경제전망 기사에서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더 빠르게 하고, 예측하기는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계획을 공언하거나, 향후 행보에 대한 실마리를 주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

-연준이 지난 12월 FOMC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건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 3%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인데, 물가상승률이 목표대로 안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물가상승률이 연말에도 3%를 웃돌 것으로 보이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4.7%로 1989년 이후 최고치 기록. 연준은 근원 PCE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 2.7%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변동률 추이(전년동기대비 %)/자료=FRED

-매튜 루제티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에도 물가상승률이 과도하게 높으면 연준이 매 FOMC회의마다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 

-연준은 대략 6주마다 FOMC 정례회의 소집. 올해 일정은 △1월 25~26일 △3월 15~16일 △5월 3~4일 △6월 14~15일 △7월 26~27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주요뉴스

▶골드만삭스 "연준 올해 금리인상 4번 넘을 수도"(CNBC)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4회 이상 인상할 수 있다고 관측.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2일 낸 투자노트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3월, 6월, 9월, 12월) 인상할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혀.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올 3월부터 상황이 변할 때까지 FOMC 정례회의 때마다 긴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상.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4차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4번이 넘을 수 있다는 것. 연준이 오는 5월 양적완화로 불린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

-CME그룹에 따르면 23일 현재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첫 금리인상 나설 가능성을 약 95%로 반영. 또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할 가능성은 85%,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5번이 될 가능성은 60%.


▶인피니온 "반도체난 내년에 끝난다"(블룸버그)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온이 반도체 공급난이 올 여름 개선돼 내년에는 끝날 것으로 전망. 

-피터 시퍼 인피니온 자동차 부문 책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美, 유럽 천연가스 공급 위해 카타르와 협의(FT)

-미국이 카타르와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고,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가 끊기는 사태에 대비하려는 것.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 위한 인프라 확충 등 논의.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핵심 공급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수송관이 파괴될 수 있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난해 말에도 러시아의 공급이 줄어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 미국산 LNG 공급 움직임에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경계감은 여전.

-유럽 최강국인 독일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유럽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WSJ)


▶행동주의 투자자 펠츠, 유니레버 공격하나(WSJ)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넬슨 펠츠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유니레버 지분을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 인수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아.

-트라이언펀드가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소비·헬스 부문에 대한 인수 시도에 실패한 터라 유니레버 지분 인수 배경에 관심.

-유니레버는 팬데믹이 한창인 동안 위생용품과 포장식품 같은 부문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부진했고, 한동안 이렇다할 큰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 


▶람보르기니, 내연기관시대 올해 마침표(블룸버그)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내년에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2024년에는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내연기관차만 파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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