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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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동부 유럽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전자제품 회사 샤오미의 점유율은 42%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25.3%(1270만대 출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선 이후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애플을 넘어섰으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샤오미가 유럽에서 성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1. 화웨이 반사이익

원래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화웨이였다. 그러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당하면서 샤오미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전년 대비 7%p 떨어진 12%였으나, 샤오미는 14%로 7%p 뛰었다.

2. 서로 비슷한 사용 환경

중국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듀얼 유심(USIM) 기능을 제공한다. 유심 카드를 2개 이상 장착해 통신사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역별, 유심별로 통신요금이 달라 유심을 여러 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럽도 비슷하다. 예전부터 WCDMA와 GSM 등 통신 방식이 섞여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다른 통신사 유심을 여러 개 사용하는 일이 흔했다. 듀얼 유심 기능을 제공하는 중국식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3.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

샤오미는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샤오미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가 삼성전자와 애플보다 각각 40%, 75%가량 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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