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기요사키, '역대급 시장붕괴' 경고
유동성 큰 금·은·비트코인 매수해야..."로빈후드 반란 멋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역대급 금융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붕괴가 닥칠 것"이라며 "(지금이) 붕괴에 대비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붕괴 기간이 부자가 될 적기라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이번 붕괴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건 나쁜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 붕괴에 대비해 금과 은, 비트코인을 더 매수하라고 권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수개월간 꾸준히 시장 붕괴 위험을 경고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해 주식, 채권, 부동산, 금을 비롯한 자산들의 가격 폭락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더 싼 달러로 부채를 갚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정부의 채무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요사키는 지난주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트윗(트위터 게시글)을 날리기도 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시장 붕괴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으로 금, 은, 비트코인을 꼽은 이유는 유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자산은 내재가치가 분명하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다는 암호화폐 비관론자들과 반대되는 주장을 한 셈이다.
기요사키는 당시 "사람들은 부동산시장이 정점일 때 집을 사려 한다"며 이때는 부동산시장의 붕괴가 불가피할 때라고 꼬집었다.
기요사키가 1997년 샤론 레흐트와 함께 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재테크 분야의 고전이 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그는 이 책에서 금융문맹 탈피와 금융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요사키가 최근 미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개인투자자(개미)들의 반란을 옹호한 것도 이런 주제와 맞닿아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연초부터 공짜 주식거래앱 로빈후드와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r/WallStreetBets)를 통해 모인 개미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 표적을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반란을 일으켰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대표적인 종목으로,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에만 4500% 넘게 폭등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공세를 펼친 헤지펀드들은 손실이 불가피했다.
기요사키는 당시 "로빈후드와 레딧 트레이더들이 기관투자가들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있다"며 "계속해라. 멋지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