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규고용 37.2만명 예상치 상회
실업률 3.6% 역사적 저점 수준, 시간당 임금상승률 둔화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강력한 고용환경이 재확인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여지가 생겼다.
◇6월 신규고용 37.2만명…예상 상회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7만2000명으로 예상치인 26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5월의 38만4000명과 비교해도 크게 줄지 않았다. 고용 호조에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은 3.6%를 유지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4%에서 0.3%로 낮아졌다.
연준의 긴축 여지가 추가 확인되면서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09%포인트 올라 2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문직과 비즈니스서비스의 신규 고용이 7만4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여가와 접객업의 경우 6만7000명이 새로 고용돼 전체 고용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더 가까워지는 데 일조했다. 운송과 물류업에서 고용은 4만명이 늘었고 제조업은 3만명 증가했다.
◇ 강력한 고용 재확인…침체 전망은 엉터리?
이번 지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한창인 가운데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37만2000명에 달하면서 경제가 침체를 향하고 있다는 주장이 엉터리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고용 호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성장 우려를 불식하는 데 "특별히 잘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일궈낸 경제성장을 포기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을 미국보다 잘 해낸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완전고용 의무 달성"…편하게 금리 올린다
고용호조에 연준은 긴축의 고삐를 더 당길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올렸는데 지난달의 경우 1994년 이후 최대폭인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이달 말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등 연말까지 금리를 3.5%로 올릴 전망이다.
블랙록의 게르지 초드후리 미국투자전략 본부장은 "7월 고용보고서 덕분에 연준은 금리인상 결정을 좀 더 편안하게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전고용이라는 의무는 일단 달성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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