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한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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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강경파)들이 이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지지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을 향하고 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웹캐스트에서 "금리와 정책이라는 관점에서 훨씬 더 제한적인(restrictive) 조치가 필요하다"며 "가능한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월에도 75bp(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확실하게 지지하며 9월은 아마 50bp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후 금리인상폭을 25bp로 되돌릴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혹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더 많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또 연준이 너무 금리를 빨리 많이 올려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일축하며 경제가 연착륙할 "좋은"(good shot) 가능성이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가 높은 대출 비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현재 고용시장이 역사적 관점에서도 "경이로울 정도"라며 "상당히 장관"이라고 표현했다. 

불라드 총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연착률 가능성이 높다"(good chance)고 말했다. 다만 항상 리스크는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시장의 모든 리세션 예측 모델을 보면 다소 웃음을 띠게 된다"며 "그렇게 쉽게 리세션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델들이 예언적 힘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일반적으로 거시경제 전망은 12~18개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잘 예측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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