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0달러, 주식매입 적기, 벤틀리도 전기차...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은 이날도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린 3만4168.09를 기록했다. S&P500도 4349.93으로 0.15%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만3542.12로 간신히 0.02%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한때 500포인트 넘게 뛰었지만, 결국 130포인트가량 떨어져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연준의 통화긴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을 둘러싼 우려로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
//주요뉴스
▶'매파'로 더 기운 연준...3월 금리인상 예고(종합)
-연준이 26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끝에 기존 통화정책 유지 결정. 다만 3월에는 양적완화 중단, 기준금리 인상 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인플레이션 대응 위해 통화긴축 속도 높여야 한다는 입장 밝혀.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FOMC마다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
-첫 금리인상 뒤에는 양적완화로 늘린 자산 줄이는 양적긴축(QT)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 양적긴축 3월 개시 가능성도.
▶브렌트유, 90달러 넘었다(CNBC)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이 26일 한때 배럴당 90달러 돌파. 브렌트유 가격이 90달러 넘기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2014년 이후 최고인 배럴당 88달러에 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빠듯한 공급과 수요 반등 등이 유가 상승 압력 높이고 있다는 지적.
▶테슬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사이버트럭'은 또 연기(WSJ, CNBC)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은 538억달러, 순이익 55억달러로 역대 최대. 전년대비 매출 71%, 순이익은 7.7배 늘어.
-지난해 판매대수는 93만6000여대로 전년대비 87% 증가.
-자동차업계 압박하는 공급망 불안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한편 머스크는 26일 분기 실적 발표 중에 올해 새차 출시 계획 없다고 밝히기도. 시장에서 기대했던 '사이버트럭' 출시 계획이 또 미뤄진 셈. 2만5000달러짜리 저가형 전기차 개발도 현재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빌 애크먼, '저가 매력' 넷플릭스 매입(WSJ)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가 넷플릭스 주식 310만주 매입했다고. 지분율 약 0.68%. 퍼싱스퀘어는 넷플릭스 주가가 최근 하락해 매력적이라고 평가.
-넷플릭스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 구독자 증가세 둔화 우려 불거져 증시에서 부진 겪고 있음.
▶벤틀리도 전기차 혁신...2030년까지 4조원 투자(CNBC)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만 25억파운드(약 4조원) 투자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
-영국 크루에 있는 세계 유일 벤틀리 조립공장 최대 혁신이 될 것이라고. 벤틀리는 2025년 첫 전기차 인도 계획.
▶골드만삭스·씨티그룹 "지금은 주식 사야 할 때"(블룸버그)
-글로벌 증시가 팬덴믹 사태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최신 투자노트에서 지금이 주식 매입 적기라고 판단.
-골드만삭스는 주가가 얼마라도 더 떨어지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고, 씨티그룹은 실질금리가 안정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급격한 평가절하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
▶美하원, 반도체 보조금 520억달러 '미국 경쟁법안' 공개(로이터)
-미국 하원 지도부가 25일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R&D) 등에 향후 5년간 52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 공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번 법안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및 제조업 부문의 연구 능력이 향상되고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
▶시진핑 "저탄소 목표 달성 위한 일상 희생 안 돼"(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산당 지도부에 저탄소 목표 달성을 이유로 일반 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이번 발언은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등을 감안해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
//분석·전망
▶불어난 중앙은행 자산이 진짜 리스크(블룸버그)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리처드 쿡슨이 26일 쓴 글에서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긴축(QT)이 시장 금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높은 수준지만, 장기국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이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면서도 여전히 장기국채를 매입하면서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
-문제는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준을 시작으로 양적긴축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 연준은 이날 오는 3월 금리인상 이후 양적긴축 나설 가능성 시사. 인플레이션 따른 화폐가치 하락도 양적긴축 부채질하는 요인.
-주요 중앙은행들의 양적긴축은 장기금리 상승을 가속화할 전망.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대부분의 자산 가격도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