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온통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린다. FOMC는 2~3일 이틀 동안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비롯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0~0.25%인 현 수준이 유지되지만, 매월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하는 정책은 이달 혹은 다음달 축소될 것이 유력시된다.
팬데믹에 펼쳤던 초완화정책의 유동성을 처음으로 회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일시적이라고만 일축했던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야성적(wild)일 것이라고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쳐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슈마쳐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이번 인플레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한다. 하지만 "누구도 더 이상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TIAA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월드마켓 본부장은 지적했다. 지속적 인플레는 금리를 더 빨리 끌어 올릴 위험을 키운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는 지난달 28일 오전 한때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포착됐다.
금리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6월과 9월,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절반이 넘는다고 봤다. 다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후 40%대로 떨어졌다. 대신 내년 2월에 세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시간표는 연준이 시사한 것보다 빠르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내년 한 차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세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금리 상승압박은 사상 최고를 연일 경신한 뉴욕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지난주 3대 지수들은 일제히 사상 최고점을 다시 썼다. 간판지수 S&P500은 1.3% 상승, 4주 연속 올라 4월 이후 최장 기간 주간 랠리를 기록했다. 월간으로 S&P500은 6.9% 뛰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월상승폭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