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지난 7월 홍콩에 등록된 중국계 광업 기업 펑신국제그룹(이하 펑신국제)과 음극동(고순도 구리)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구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수금으로 1400만달러(약 164억원)를 지급했다.
삼성물산은 선수금 지급 전에 펑신국제의 중국 내 조모회사인 펑신글로벌자원과 담보 계약을 맺었다. 펑신글로벌자원이 손자회사인 펑신국제의 음극동 판매를 위해 삼성물산 싱가포르 법인에 최대 1820만달러(약 213억원)의 담보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사실상 삼성물산과 펑신글로벌자원의 매매 계약이나, 각각 상성물산 싱가포르 법인과 펑신글로벌자원의 홍콩 법인인 펑신국제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펑신글로벌자원은 아프리카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광산을 운영한다. 삼성물산이 구매한 음극동도 콩고 광산에서 채굴된 구리로 만들어진다.
삼성물산과 펑신글로벌자원은 앞으로 협력 관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호영 삼성물산 상사부문 중국총괄 겸 상하이법인장(상무)이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펑신글로벌자원을 방문해 왕진딩 펑신글로벌자원 사장 등과 사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법인장은 "삼성물산과 펑신글로벌자원은 항상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민태기 삼성물산 금속사업부 부장, 삼성물산 중국 금속사업부 백준협 총경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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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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