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이 러시아 연해주 기업에 결핵진단키트 생산기술을 이전한다.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은 인근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한다.
LG화학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연해주 개발공사와 결핵진단키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기업 '유라시아'(Eurasia LLC)가 기술을 전수 받아 연해주에 결핵진단키트 공장을 세운다.
유라시아는 효소면역측정법에 의한 잠복결핵 감염 진단키트 생산시설 마련을 위해 약 3억5000만루블(약 55억원)을 투자한다. 연해주 공장에서 생산된 키트는 러시아에서 쓰이는 것은 물론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유라시아연합(EEU) 지역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고르 트로피모프 프리모르스키지방개발공사 사장은 "(LG화학의) 결핵진단 기술은 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며 "유라시아가 연해주와 극동지역 판매권을 가장 먼저 획득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계약은 LG화학의 결핵진단 기술 뿐만 아니라 당뇨치료제, 미용필러, 성장호르몬제, 백신 등 다양한 제품을 연해주 지역에 소개하고, LG화학 생명공학 부문 실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583억원으로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3.0% 정도였다.
관련기사
유희석 기자
heesuk@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