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델타 변이로 휘청했지만 뉴욕 증시는 강력한 기업실적 기대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지수별로 다소 엇갈렸다. 다우는 0.2% 떨어졌지만 S&P500은 0.6% 올랐고 나스닥은 1.5% 상승했다.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주도로 방어주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번주 증시는 노동절 휴장(6일)으로 거래일수가 4일로 단축되지만, 여름 휴가를 마치고 투자자들의 서서히 시장으로 복귀하며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증시는 방어적이었지만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방송에 "휴가에서 복귀하는 수요로 노동절 효과가 있다"며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노동절 이후 5주 흐름을 보면 노동절 이후 첫째주가 9월 중 최악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8월 신규고용은 예상의 1/3 수준으로 부진했지만, 증시는 게의치 않는 분위기다. 고용 부진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지난 3일 증시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고용보고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완화축소) 발표가 9월이 아니라 1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중론이라고 호건 전략가는 전했다.
고용부진으로 이번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평소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결정하기 전에 고용시장에서 더 많은 개선을 원한다고 밝힌 만큼 고용 관련 소식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10일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도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델타변이와 부진한 고용에도 투자자들은 기업실적에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라고 찰스스왑의 랜디 프레드릭 파생상품 본부장은 예상했다. 3분기 기업실적은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나오고 그 사이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 관련 코멘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프레드릭 본부장은 덧붙였다. 금융정보덩체 레피니티프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은 95.6% 성장했고 3분기에는 29.8% 성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