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 KDB티파파이낸스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주당 900루피아(약 73원)였던 티파파이낸스 주가는 지난 3일 주당 2080루피아(약 169원)로 장을 마쳤다. 한 주 새 주가가 130% 넘게 급등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증시 주가 상승률 1위였다.
티파파이낸스 시가총액은 주가 급등으로 2조2500억루피아(약 1829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이 티파파이낸스 지분 80.65%를 인수하며 지급한 약 350억원과 추가 출자로 투입할 1000억원을 생각해도 이미 500억원 가까운 이익을 얻었다. 현재 산업은행이 지닌 티파파이낸스 지분은 85% 이상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지분 인수 직후 티파파이낸스에 460억원을 출자했으며, 이달 중 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티파파이낸스는 산업은행이 낸 자금을 부채 상환과 영업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추가 출자 결정 이후 티파파이낸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1989년 설립된 티파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금융사였으나, 지난해 산업은행이 인수한 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티파파이낸스 사업을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금융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준 3650억루피아(약 300억원) 수준인 자본금을 개발금융이 가능한 1조루피아(약 810억원) 이상으로 키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