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KB부코핀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된 최창수 KB국민은행 전무 /사진=KB부코핀은행
지난 6월 KB부코핀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된 최창수 KB국민은행 전무 /사진=KB부코핀은행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몸집을 키운다. 국민은행이 수천억 원의 증자를 결정했고, 대규모 채권도 발행한다. 신용등급도 높아졌다. 

인도네시아 신용평가기관인 페핀도(PEFINDO)는 15일(현지시각) 부코핀은행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A'로 상향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부코핀은행이 2015년 발행한 후순위채권 등급도 'A+'에서 'AA'로 올랐다. 

아드리안 노어 페핀도 연구원은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모기업인 국민은행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를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의 통합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부코핀은행 지분 67%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된 중형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50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신용등급이 오른 부코핀은행은 다음 달 최대 4조루피아(약 3276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조루피아(약 1638억원)는 지속가능채권, 나머지는 후순위채권이다. 

부코핀은행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은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기업이나 소비자, 주택·자동차 대출 확대에 사용한다. 

국민은행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에 4000억원 한도로 증자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