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방식, 기업가치 최대 2.2조
현대차 2018년 투자, 기술 개발 협력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이스라엘 차량용 통신 전문업체 '오토톡스(Autotalks)'가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수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상당한 투자 이익은 물론 커넥티드카(통신망과 연결된 자동차) 기술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토톡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6900억원)에서 최대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설립된 오토톡스는 V2X(차량사물통신) 통신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통합 유무선 네트워크 제어 기술과 첨단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용 통신 칩셋(반도체 집적회로)을 개발하고 있다. 이동통신망(셀룰러)과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기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018년 7월 오토톡스에 전략 투자하고, 커넥티드카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신 칩셋 개발에 협력해왔다. 커넥티드카가 차량 내·외부와 대용량의 각종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오토톡스와의 기술 개발에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도 참여시켜 그룹 차원에서 미래기술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한편, 오토톡스는 독일의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과도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그마 벤처 파트너스, 삼성, 미쓰이, 제미니 이스라엘 벤처스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약 1억2000만달러(1351억원)를 투자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