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번주(26~30일) 뉴욕증시는 대선 판세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경계심을 높일 전망이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애플, 아마존의 분기실적 발표 등 대형 이벤트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 스퍼트로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4년 전 여론조사와 달랐던 결과에 대한 기억도 여전하다.
또 월가에선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 대규모 부양책이 쏟아져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지만 바이든이 공약한 증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시장이 기대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은 대선 전 합의가 여전히 난망하다. 미국에서 하루에 8만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재유행 상황도 시장에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핵심 지표로는 미국의 3분기 GDP가 있다. 2분기 연율 -31.4%(전분기 대비)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얼마나 회복됐을지가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연율 31.8% 성장을 예상했다.
애플,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화이자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이번주에 쏟아진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85%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실적은 아직까지 정치와 코로나 이슈에 밀려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이번주에는 핵심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고돼 주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95% 떨어졌다. S&P500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1.06% 각각 내렸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어닝과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26일
-지표: 9월 신규주택판매
◇27일
-어닝: MS, 3M, 화이자
-지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9월 내구재수주
◇28일
-어닝: 보잉, GE, 길리어드
◇29일
-어닝: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지표: 3분기 GDP 속보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 9월 잠정주택판매
◇30일
-어닝: 허니웰, 셰브런
-지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